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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의 일상

3000년의 기다림(영화 후기 줄거리 포함)

by An Extraordinary Carterpillar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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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뒤적거리다가 썸네일이 너무 느좋이라 보기 시작했는데 끝날 때 "아아 너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야 ㅠㅠ" 일케됨...

 

  영화는 옛날 신화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님이 강연차 터키에 가면서 시작되는데, 아 벌써 내 취향. 갑자기 어디서 무슨 호빗같은 아저씨 튀어나와서 교수님 엉뚱한데로 데려가려고 함.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니까 안 따라갔죠. 교수님은 옛 문학 덕후이지 바보가 아니니까. 그러다 아는 사람이 이름 부르니까 사라져버림. 그 후에 강연을 하는데 갑자기 무슨 아랍 눈 부리부리해서 옷 화려하게 입은 대머리 할아버지가 교수님 강연 내용에 극대노 해서 교수님 기절시킴... 

  강연 끝나고 교수님이랑 초청한 사람이랑 같이 기념품 쇼핑을 하러 가서 찌그러진 유리병을 샀는데! 그게 지니가 들어있는 병! 아니 근데 지니 나오는데 무슨 궁뎅이가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암튼 그러다가 지니가 병에 갇히게 된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쭉 얘기해주는데... 아 첫번째로 등장하신 여신님 시바, (욕 x, 이름이고 무슨 솔로몬이랑 결혼했다는데... 저도 교회다니는데 누군지 모르겠고요) 너무 아름다워. 실화야? 왜 이렇게 아름다우시죠. 사람 맞으신가요. 지니 나오는 영화라고 사람 얼굴 냅다 cg로 빚은 거 아님? 완전 여왕님 그 잡채, 열어분 영화에서 보셔야해요 정말 아

 

  그리고 영화 자체에서 주는 그 판타지 분위기가 너무 좋음. 그 다음에 무슨 살육에 미친 술탄 얘기도 나오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이야기꾼과 우정을 넘어서 사랑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야 둘이 사궈...? 했는데 사귀는 건 안 나오고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술탄 식음을 전폐했다고 하긴 그렇고 술만 마시다가 나보다 빈약한 몸이 되어벌임. 그러다가 거대하고 멍청한 남동생이 왕 되는 거 나오던데... 징그러워서 머리에서 이미 좀 지운 거 같음. 암튼 여기까지 지니가 계속 소원 들어주고 병에서 탈출하려고 했는데 못하고 다시 바닷속에 처박히는 얘기함.

  그 다음에 나오는게 진짜 순애... 완전 안타까운 여성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진차 뇌와 얼굴이 다 미치도록 아름다운데 여성인권이 개그지같은 곳에서 태어나서 12살때 무슨 할아버지랑 결혼하고 ;ㅅ; 근데 엄청난 천재임. 그 당시에 애니메이션 초기에 만드는 거 있잖아요... 그 그림 몇 개 빠르게 돌려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거, 그 기계 만들고 비행 원리에 대해서 알아내가지고 이것저것 만들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지니가 그런 사람을 만나서 사랑에 빠짐. 

  너무 사랑한 나머지 3번째 소원까지 빌면은 병에서 자유가 돼서 그 여성을 떠나야하니까 3번째 소원을 못 빌게 해버림... 여기서 이제 자기 남편처럼 자신을 컨트롤 하려고 한다고 생각나서 화가 무지막지하게 나버리심... 그럴 수 있죠... 맞지 맞지... 그래서 너무 화가나면 지니가 그 여성분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자기가 컨트롤 한다고 느끼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병에 가둬버림... ㅠㅠㅠ 근데 한 번은 소원으로 지니를 만난걸 기억 못했으면 좋겠다고 함... 그렇게 병에 다시 갇혀버림...

 

  나 같아도 사랑에 빠지겠어요. 약간 인어인지 이끼묻은 돌인지처럼 생긴 엉덩이가 좀 에바긴 하신데, 다정하지, 똑똑하지, 소원 들어준다고 하지, 입에서 살살 녹는 간식 먹으라고 가져와주지, 저같아도 사랑에 빠지겠다구요. 암튼 그래서 우리 주인공이 지니와 사랑에 빠져버려서 자기를 사랑해달라고 소원을 빔. 그래서 사랑에 빠져서 집으로 돌아옴.

  뭐 서로 만나서도 잘 놀고 따로도 잘 놀고 세상 탐방도 하다가, 어느 날 거의 죽은 거 같은 지니를 주인공이 발견해벌임. 그 지니가 무슨 전기파? 전기파장? 그런거래요. transmitter? 전기파장이 가득한 세계에서 사는게 너무 힘들었나봄. 그걸 보다못한 주인공은 여기가 버거우면 당신이 속한 세계로 돌아가달라고 소원을 빔... ㅠㅠㅠㅠ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야... 근데 주인공을 사랑하는 지니는 또 자유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딴 불편한 세계로 주인공 보러 옴... 엉엉엉엉엉엉엉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야... 가능충 케이크에 꽂을 거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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